충분한 비타민D 섭취로 운동 못지않은 근감소 예방 효과을 얻을 수 있고 사망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잇단 발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타민D의 노년기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3개월의 어린 쥐와 18개월 노령 쥐에 4개월간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은 노령 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D 섭취 노령 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으로 유지됐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은 활동장애와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한다. 꾸준한 운동이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효과적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조직의 세포 노화가 완화 및 근단백질 합성은 증가해 근감소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질병청은 비타민D에 의한 근기능 개선은 운동할 때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운동이 어려운 노인도 비타민D 섭취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9월에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농촌기반코호트의 약 14년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영양·식이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발표한 바 있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 성장 및 재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근골격계질환뿐 아니라 암, 심혈관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으며 사망위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