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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조명가게' 김설현 "김희원 감독님, 배우 연기 함께 하며 고민하는 리얼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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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설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 도전에 나선 김희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김설현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조명가게' 공개 기념 인터뷰에 응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연출 김희원/ 원작&각본 강풀/ 제작 미스터로맨스/공동제작: 무빙픽쳐스)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지난 1~4회에선 미스터리한 공포 장르로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 좌중을 압도했으며 지난주에 공개된 5~8회에서는 반전을 일으키는 서사로 극적 재미를 더해 높은 몰임감과 뭉클함을 선사했다.

극 중 김설현은 연인 김현민(엄태구 분)을 잃었다고 믿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수상한 손님 이지영 역을 맡았다. 지영은 말을 하지 못하는 설정으로, 기억 속 벤치에 앉아 애인을 기다리던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다. 설현은 지영이 각고의 노력 끝에 애인의 이름을 처음으로 말하게 되는 장면에서 눈빛과 섬세한 표정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호평을 받았다.

설현은 김희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배우 출신 감독님이기 때문에 나의 모든 연기를 다 뜯어보실 것 같았고, 숨겨둔 부족함이 드러나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당시의 긴장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희원 감독의 섬세한 지도에 마음을 놓게 됐다고.

이어 "김희원 감독님은 배우가 만족하는 연기를 중요하게 여기셨다. 모든 연기를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하며 '내가 해보니 이런 부분은 어렵던데 너는 어떠니?'라고 질문하시며 함께 고민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방식 덕분에 더 편안하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희원 감독이 설현의 얼굴을 '촌스럽다'고 평가한 일화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설현은 "처음에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넘겼다"며 "하지만 나중에 감독님이 와서 설명을 해주셨다. 제가 혹시 상처받을까 봐 배려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설현은 이어 "감독님은 제가 표현하는 감정이나 상황이 더 현실적이고 보편적으로 다가가길 바랐던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제가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표현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함께한 작업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캐릭터 구축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다"며 "연기를 더 진심으로 대하고 싶어졌고,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디즈니+ 시청 가능하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