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무파사:라이온 킹' 배리 젠킨스 감독이 원작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무파사: 라이온 킹'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나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며 "이번 영화에는 인물들의 이분법적인 구도를 조금 더 진화시켜 복잡성을 부여하고자 했다"라고 했다.
지난 18일 개봉한 '무파사: 라이온 킹'은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어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전설적인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영화 '문라이트'로 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거둔 영화 '라이온 킹'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다. 원작의 팬이었다는 배리 젠킨스 감독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린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더 파워풀하게 다가왔다"며 "원작에서는 무파사가 선하고, 스카는 악하고 선악 대결이 명확하지 않나. 이번에는 인물들이 어떤 여정을 통해서 선한 쪽으로 악한 쪽으로 가는지 이분법적인 구도를 조금 더 진화시켜 복잡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1994년은 어린아이들이 이미지에서 배우는 게 단순하지 않았나. 이제는 이미지 범람의 시대에 어린 친구들이 선악 구도와 이미지에서 받아들이는 교훈의 복잡성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카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사랑받아 마땅한 새끼 사자였지만,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악한 캐릭터가 됐다는 복잡한 여정을 보여주면서 현대의 맥락에 맞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