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챔피언' 울산HD가 측면 보강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울산이 서울 이랜드의 왼쪽 풀백 박민서 영입에 성공했다. 구단간 합의는 물론, 개인 합의까지 마무리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시즌 우승에 성공한 울산의 올 겨울 최우선 과제는 측면 수비였다. '붙박이' 설영우가 시즌 중 유럽으로 떠난데 이어, 올 겨울 국가대표 핵심으로 성장한, 주전 왼쪽 풀백 이명재와 계약이 만료된다. 울산은 이명재와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지만,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클럽월드컵까지 나서는 울산은 새로운 선수로 눈을 돌렸다. 세대교체 기조에 맞춰 젊은 선수들을 주목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박민서가 낙점을 받았다.
박민서는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킥을 주무기로 하는 정통 왼쪽 풀백이다. 2020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 무대에 입성한 박민서는 2022년 K리그2의 경남FC로 이적하며 날개를 폈다. 2022년 13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린 박민서는 2023년 전경기에 출전하며 2골-5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 이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민서는 '공격축구의 신봉자' 김도균 감독을 만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33경기에 출전해 5골-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간 박민서는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이랜드를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울산은 박민서에게 과감한 베팅을 하며, 수준급의 젊은 풀백을 품는데 성공했다. 박민서는 아직 24세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울산은 일단 심상민-박민서 체제로 왼쪽을 꾸렸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윤일록이 고군분투했던 오른쪽 풀백 자리 보강을 노리는 가운데, 왼쪽도 추가 영입을 준비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