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명백한 오프사이드!"
가브리엘 제수스가 19일(한국시각) 카라바오컵 8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올시즌 골 기근을 보란듯이 떨쳐내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아스널의 3대2 승이롸 함께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전반 4분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반 9분, 제주스는 외데가르드의 날선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수스가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1년 만에 터뜨린 감격 골이었다.
후반 28분 쐐기골 역시 제수스의 몫이었다. 부카요 사카의 어시스트를 받아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두 번째 골은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골 직후 소셜미디어엔 "명백한 오프사이드"라는 팬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상으로도 오프사이드가 명백해보였지만 카라바오컵은 4강까지는 VAR이 없는 관계로 제주스의 골이 인정됐다. 팬들은 '눈이 있는 사람이면 골 넣기 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란 걸 다 알 수 있다. 아스널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아야 한다' '이 심판들은 VAR이 없으면 일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같다' '하하하 제주스 완전 오프사이드인데 VAR이 없으니 아스널이 올라가네. 심판의 치욕이다' 등 심판의 판정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새해 열리는 준결승전과 3월 16일 웸블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선 VAR이 도입될 예정이다.
다행히 제수스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6분 또다시 외데가르드의 도움을 받아 골문을 향해 폭풍질주, 아스널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3-1로 앞서나갔다. 후반 40분 크리스탈팰리스 은케티아에게 헤더 만회골을 내주며 3-2로 쫓겼지만 거기까지였다. 제수스가 아스널의 4강행을 이끌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해트트릭 영웅' 제수스의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오늘 그는 정말 샤프해보였다. 제수스는 아주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자질 있는 선수다. 가브리엘이 가진 수준은 우리 팀에 큰 자산이 된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카라바오컵 8강에서 뉴캐슬이 브렌트포드를 3대1로 꺾었고, 리버풀은 사우스햄턴을 2대1로 꺾었다. 20일 오전 5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토트넘과 맨유의 마지막 8강전 직후 준결승 대진 조추첨이 펼쳐질 예정이다. 카라비오컵 준결승전은 1월6일 주, 2월3일 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