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실바 47득점 원맨쇼에도' GS칼텍스 충격의 11연패…IBK기업은행 4연패 탈출, 3대1 승리[장충리뷰]

by

[장충=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GS칼텍스를 제압하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6, 23-25, 25-19, 25-23)로 완승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9승6패 승점 25를 기록하면서 3위 정관장(승점 26)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지독한 11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1승14패 승점 6에 그쳤다.

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책임졌고,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12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황민경과 최정민, 육서영이 골고루 11점씩 보탰다.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 없이 순수하게 공격으로만 47점을 뽑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아웃사이더 히터 김미연이 5득점에 그치는 등 동료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이 절실한 경기였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내내 공격에 전혀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위권을 잘 유지하다 최근 연패로 기세가 꺾인 상황이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발목 부상에서 급히 복귀해 혼신의 힘을 다해도 시즌 2승째를 챙기기가 너무도 힘겨웠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라운드 마지막 2경기랑 3라운드 첫 경기를 강팀과 붙었다. 생각보다 못한 것 같다. 그 외에는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3라운드 정도 되면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 (이)소영이만 돌아오면 베스트 전력이 가동되는 것이고, 팀이 거의 완성된다"며 이소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가능한 패보다 승을 더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승리가 제일 절실하다. 아무래도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까 그 점(가라앉는 분위기)이 가장 어려운 것은 맞다. 그래도 훈련 때나 경기 때나 제일 강조하는 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자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실바가 승부욕이 강한 선수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 부상 복귀 후에 잘해 주고 있기에 분명 연패를 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줬다"며 실바가 주포로서 동료들을 잘 끌고 가길 바랐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25-16으로 손쉽게 따냈다. 빅토리아가 7점, 황민경이 4점, 육서영과 최정민이 3점씩 보태면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황민경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초반부터 4-0으로 치고 나갔다. 9-6에서는 김하경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고, 이후 황민경과 빅토리아의 공격 성공에 힘입어 14-7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사실상 여기서 1세트 분위기가 완전히 IBK기업은행으로 기울었다.

2세트는 18-18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IBK기업은행은 18-15에서 최정민의 오픈 공격이 오세연에게 가로막히고, 이소영이 이윤신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한 가운데 실바에게 오픈 공격까지 허용하면서 내리 3점을 뺏겼다. GS칼텍스는 승기가 보이자 실바에게 공격을 몰아줬고, IBK기업은행은 폭주하는 실바를 막지 못한 채 23-25로 세트를 내줬다. 실바는 2세트에 혼자 무려 16점을 뽑았다.

IBK기업은행은 중요했던 3세트 흐름을 다시 뺏었다. 11-11에서 세터 김하경의 오픈 공격에 이어 이주아가 김미연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13-11로 달아났다. 이후 빅토리아와 황민경이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고, 적재적소에서 이주아의 블로킹과 속공이 터지면서 25-19로 제압할 수 있었다.

4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실바에게만 공격이 집중되다 보니 성공률이 갈수록 떨어졌고, 자연히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기 힘들었다. 결국 18-18 동점이 됐고, 21-22로 다시 끌려가는 상황에서는 최정민의 서브 에이스로 22-22 균형을 맞췄다. 23-23에서는 빅토리아의 서브 득점으로 24-23으로 역전했고, 실바의 마지막 공격이 김채원의 수비에 막혀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장충=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