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널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과 '스왑딜' 이야기가 나오면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로 옮겨갈 확률이 높아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18일 "래시포드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클럽을 떠날 준비가 됐다"며 "래시포드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만났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에서 제외됐다.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이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떠났는지 봤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떠난다면 직접 성명을 낼 것이고 어떠한 감정도 없이 떠날 것이다. 맨유에 대해 어떠한 부정적인 말도 하지 않겠다"라며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맨유가 EPL 대표 라이벌 중 하나인 아스널에 래시포드를 판매할 가능성은 아직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몇 없다는 점에서 맨유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래시포드의 주급은 약 32만 5000파운드(약 6억원)에 달한다. 래시포드는 오는 2028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맨유는 최근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래시포드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후벤 아모림 체제에서 맨유는 텐하흐 시절보다 더 적은 예산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까지 경질하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모습이다.
래시포드는 현재 맨유에서의 미래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새출발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제이든 산초가 맨유에서 첼시로 이동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래시포드에게도 다른 빅클럽에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
래시포드는 어린 나이에 맨유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지만, 지난 몇 시즌 간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방출설까지 돌았다.
그의 경기장 밖 생활도 문제가 됐다. 과음과 속도위반 등 윤리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구단에서도 이를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래시포드가 아스널로 이적한다면 손흥민과의 스왑딜은 없던 이야기가 된다. 앞서 맨유가 래시포드의 빈자리를 손흥민으로 대체하고자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대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래시포드를 점찍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영국 미러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결정한다면 토트넘이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며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2년 안에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며 "맨유의 마커스 래쉬포드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