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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치마 들고 '찰칵'…지하철 도촬 범인 잡은 배우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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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 남성 배우가 지하철 도촬 현장을 목격, 범인을 체포해 화제다.

일본 매체 FNN 프라임에 따르면 배우 겸 성우인 타카기 šœ(43)은 13일 도쿄역에서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에스컬레이터에 탄 여고생 뒤에 있던 한 남성이 왼손으로 치마를 살짝 들고 오른손에 든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고 있었던 것. 여고생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타카기는 휴대폰을 들고 있는 남성의 손을 잡고 '도촬자'라고 소리치며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을 감싸 안았다.

남성은 도망가려 애썼지만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를 본 역무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체포된 사람은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20대 무직자였다.

이후 타카기는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면서 "그동안 경찰관 역할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경험으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된 영상을 지우지 못하게 하려고 휴대폰을 들고 있던 손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일본 도촬 범죄 방지 네트워크 관계자는 "가급적 직접 체포보다는 신고를 하는 게 좋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폭력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고가 여의치 않을 때에는 큰 소리로 '도촬자'라고 외쳐 시선을 집중시키고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신고 및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경찰에 따르면 관음증 관련 검거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검거 건수는 약 7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