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가 'MVP 출신' 강타자 코디 벨린저를 품었다. 벨린저는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시카고 컵스를 거쳐 뉴욕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인기팀만을 두루 거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양키스가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벨린저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최강 타자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빼앗겼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벨린저를 데리고 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고 인기팀, 중부지구 최고 인기팀을 거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전통의 명문이자 전국구 인기팀 양키스에 입성했다.
벨린저는 애리조나 출신으로 2013 신인드래프트서 4라운드 전체 124번에 다저스 지명을 받았다.
벨린저는 2017년 39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바로 올스타에 뽑히며 신인왕에도 등극했다. 2019년에는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MVP를 싹쓸이했다. 2020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벨린저는 일발 장타력을 갖춘 호타준족 외야수로 스타성이 엄청났다.
하지만 하락세가 급격하게 찾아왔다. 2021년 타율이 0.165로 곤두박질쳤다. 2022년에는 홈런 19개를 쳤으나 OPS가 0.654밖에 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벨린저를 방출했다. 중부지구의 빅마켓 클럽 컵스가 2023시즌을 앞두고 벨린저에게 손을 내밀었다.
컵스의 도박은 적중했다. 벨린저는 컵스에서 귀신같이 부활했다. 2023년 26홈런 OPS 0.881, 2024년에는 18홈런 OPS 0.751을 기록했다.
벨린저는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양키스가 벨린저를 다시 데리고 갔다.
MLB.com은 '두 번의 올스타, 두 번의 실버슬러거, 한 번의 골드글러브 수상자 벨린저는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애런 저지가 우익수로 돌아갈 수 있다. 벨린저는 좌익수나 1루수도 가능하다. 벨린저는 양키스의 혈통을 어느 정도 물려받았다. 그의 아버지 클레이는 1990년대 후반 양키스 왕조 시대에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우승반지 2개를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드디어 벨린저가 핀스트라이프를 입을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양키스에서 뛴 역대 네 번째 부자 듀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