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힘든 건 맞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강은 17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8회에서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있다"며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다.
상담사 앞에서 사강은 "잠을 못 잔 지가 10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 달라"며 말을 아꼈다.
상담사는 사전 검사를 살펴본 뒤, "(사강이) 불면증 상태이며, 우울감과 고통, 분노를 억압하는 억압 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번아웃 증후군'도 97.7%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방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사강은 "힘든 건 맞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상담사는 "지금 최선을 다해 완벽하자는 마음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게 문제인 것 같다"며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했다. 상담을 마친 뒤 사강은 "저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생겼다. 나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도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사강은 북악 스카이웨이를 찾아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으며, 다음 날에는 절친한 배우 오만석을 만나 '연기 복귀'와 관련해 조언을 들었다. 그러던 중, 오만석은 "2008년인가, '사강 은퇴설'이 있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이에 사강은 "한 번도 은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라고 억울해 한 뒤, "당시 가족과 미국에 가느라 공항에 갔다. 공교롭게도 많은 가수들이 LA에서 콘서트를 하느라 공항에 와 있었다.
이들을 찍던 사진 기자들이 날 보더니 '어디 가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이민 간다'고 했더니, 다음 날 '사강 연기 은퇴, 육아 전념'란 기사가 떴다"고 해명했다. 짠내웃음이 터진 가운데, 오만석은 배우 고현정의 동생 역을 맡아 곧 촬영에 들어갈 드라마 대본으로 사강을 위한 맞춤형 연기 특훈을 해줬으며, 알차게 하루를 마친 사강은 "아이들이 내 연기를 보고 엄마로 안 보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전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솔로라서'는 17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으며, 내년 2월 강력한 뉴페이스와 함께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