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왜 임영웅은 '"뭐요" 논란'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걸까.
임영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국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개인 계정에 올렸다 비난을 받았다. 이중 한 네티즌은 '이 시국에 뭐하냐'라고 DM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러나 임영웅은 입을 굳게 닫았다. DM을 정말 임영웅이 보낸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왜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를 해명하고 적극적으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소속사 물고기뮤직 또한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피의 쉴드'를 가동해도 모자랄 소속사마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보니 벌써 열흘 넘게 하루가 멀다하고 임영웅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은 '나락 갔다' '히어로의 추락' '국민 가수 타이틀 삭제'라는 등 부정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어떨까. 사실상 임영웅에게는 별 타격이 없어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임영웅의 인기와 힘의 근원인 팬덤 영웅시대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영웅시대는 연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부와 봉사활동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소수의 이탈이 있긴 했지만 팬카페 회원수도 큰 변동은 없다. 상황이 이쯤되면 콘서트 보이콧 움직임도 있을만한데,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는 취소표는 커녕 암표가 25만원부터 거래될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제품들의 판매량이 떨어지거나 불매 운동 움직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영웅이나 물고기뮤직 측이 어떤 한 마디라도 한다면 파란이 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모티콘 하나에도 수십가지 의미를 부여해 추측과 루머가 난무할 것이다. 즉 임영웅과 소속사도 이미지 타격 리스크는 알고 있지만, 괜한 '긁어 부스럼'을 피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침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영웅은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