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위너 송민호가 부실복무 의혹에 휘말렸다.
17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근무 중인 송민호가 근무지인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출퇴근 기록까지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 다만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다"고 밝혔다.
시설 측도 "규정에 따라 복무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군복무를 시작했으나 한달 만인 4월 미국에서 있었던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당시 송민호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는데, 훈련소에 입소했다면 불가능했을 장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YG는 "정식 절차를 거쳐 출국했다. 병무청 심사를 받아 기초군사교육 제외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에도 염색에 장발을 한 모습이 공개되며 또 한번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런 전력이 있는 만큼, 대중도 송민호의 부실복무 의혹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병무청 역시 송민호의 출근 조작 등 부실복무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송민호 뿐 아니다.
빅스 출신 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감면받았다. 라비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검찰 측에서 항소하며 다시 재판대에 오르게 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그는 현역으로 재입대를 해야할 수 있다.
라비가 수장으로 있던 그루블린 소속 래퍼 나플라 역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우울증 등을 이유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다시 군복무를 시작했다.
빅뱅 출신 탑은 의경 복무 중 대마초를 흡연해 직위해제 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다시 군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관할구에서 함께 복무중인 다른 병사들보다 평균 3~4배에 달하는 병가를 사용하고, 병가 사용에 필요한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는 등 부실 복무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세븐은 2013년 연예병사로 군 복무하던 중 안마시술소에 출입해 논란이 됐었다.
이런 가운데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한 스타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2PM 택연은 2000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하며 영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러나 2010년 과감하게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 의사를 밝혔다. 병역 판정 검사에서도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고 팔꿈치 수술까지 감행했다. 결국 택연은 현역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이에 많은 박수가 쏟아지자 "당연한 의무"라며 겸손한 모습까지 보여 호감형 스타로 꼽히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K팝의 대표 주자로 UN 총회에 참석하는 등 국위선양에 앞장선 공을 인정해 대체 복무, 혹은 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실제 국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방탄소년단은 특혜를 거절하고 전원 군입대를 선택했다. 진이 입영연기를 취소하고 입대한 것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군 복무에 돌입했고, 심지어 대부분 조기진급, 특급전사, 우수병사 등의 타이틀을 따내며 성실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