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골 2도움을 기록한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멀티골(2골)을 터트린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가장 많은 3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다.
영국의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축구전문가 트로이 디니가 선정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이 주의 팀'을 공개했다. 키워드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16일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5대0으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연속 무승의 늪(3무2패)에서 허우적거렸다. EPL에선 1무2패, 유로파리그(UEL)에서는 2무였다. 무승에서 탈출한 토트텀은 승점 23점(7승2무7패)을 기록, 10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 역사를 열었다. 대런 앤더튼(67도움)을 넘어 통산 67, 68도움을 기록, 토트넘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SNS를 통해 '68'을 기념하는 특별 유니폼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새로운 도움왕이 된 손흥민을 축하했다.
출발부터 발걸음이 가벼웠다.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경기 시작 36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2분 뒤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사르, 전반 추가시간인 45분에는 매디슨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전반만 소화한 후 팀이 5-0으로 앞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토트넘에선 사르, 스펜스, 아치 그레이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4-2-3-1 포메이션에서 사르는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스펜스는 오른쪽 풀백, 그레이는 센터백에 이름을 올렸다.
디니는 사르에 대해 '그는 몇 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고, 수준 높은 클래스와 침착함을 보여줬다. 상대가 사우샘프턴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만큼은 그를 넣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스펜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질문인데 왜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 지난해에는 잘 안 될 것 같았지만, 여름에 돌아와서 열심히 했고, 인내심을 보였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훌륭하고 탄탄했고, 마치 시즌 내내 경기에 나간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18세의 그레이도 '자신을 통제하는 방식에서 그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센터백에 투입돼 인상적이었다. 그는 주중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도 훌륭하게 경기를 마쳤다'고 했다.
'이 주의 팀' 원톱에는 알렌산더 이삭(뉴캐슬), 2선에는 아마드 디알로(맨유)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 제이콥 머피(뉴캐슬)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사르와 마누엘 아가르테(맨유)가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스펜스와 그레이, 니콜라 밀렌코비치(노팅엄), 마크 쿠쿠렐라(첼시)가 늘어섰고, 최고의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다 도움에도 공을 어린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너무 뿌듯하고 너무 자랑스럽다. 모든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록들도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내 개인 기록들보다도 오늘 경기에 첫 선발 출전한 베리발 또는 스펜스와 그레이 등 이런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해줘야 팀이 살아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어린 선수들이고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러려고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되는 거다.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더 잘한 선수들의 활약을 더 칭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