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박소현이 맞선남과의 나이차이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7화에서는 박소현과 테일러 김윤구의 첫 애프터 데이트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박소현은 맞선의 유일한 조건으로 또래를 내놓았던 바. 허용 범위는 2,3살까지였다. 하지만 김윤구의 나이는 1981년 생으로, 박소현보다 10살 어렸다.
김윤구가 또래인 줄 알았던 박소현은 당황스러워하며 "마음을 많이 열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81년생이라니까"라면서 "10살 많은 여자친구 괜찮냐"고 했다. 이에 김윤구는 "저는 다 알고 왔다. 나이 말고 이성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윤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박소현이) 놀라다가 눈물을 흘리시는데 어떻게 해드려야 하지 고민했는데 해드릴 수 있는 게 눈물을 닦을 휴지를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위로도 해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여자가 10살 연하일 때는 대부분이 그렇게 보지 않는데 여자가 10살 많다고 하면 그렇게 보는 시각적인 것들이 많다. 그거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소현과 계속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박소현은 "마흔셋이면 서른 셋 여자친구를 만나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데"라며 "너무 좋은 분인데 오해가 있을까봐 사실 그게 걱정스럽긴 하다. 윤구 씨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인 것 같다. 쉽지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사랑에 10살 차이가 중요하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소현은 "그 말이 100% 맞고 저도 그 시대를 살았고 공감하지만 그거는 30대, 40대 정도의 사랑이 아닐까. 또 50대의 사랑은 다른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부분은 다 40대에 결혼을 하거나 짝을 찾으니까.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50대 사랑은 모르겠다. 물불 안 가리고 가는 게 맞는 건지, 물불 안 가리고 간다고 결심해도 그 사랑을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 건지 엮어갈 건지가 너무 막막하다. 쉽게 물불 안 가리고 불구덩이에 들어갈 수가 없는 거다"라고 했다.
또한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틀을 깨고 나가야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 같은데 열 살이라는 숫자를 딱 듣는 순간 틀을 깨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너무 답답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
박소현은 "동년배 사람을 만나서 같은 공감대 형성하고 저랑 맞는 사람의 기준이 그런 사람이었다"며 "윤구 씨 나이가 부담이 있긴 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놨고, 이를 들은 김윤구는 "빨리 태어날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소현도 "좀 더 일찍 태어나셨으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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