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인성 논란이 발생했다.
스페인의 풋볼에스파냐는 16일(한국시각) '라요 바예카노 회장이 비니시우스의 강등 조롱에 반발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15일 마드리드의 캄포 데 풋볼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은 전반에 먼저 2골을 실점한 이후, 페데리코 발베르데,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19분 이시 팔라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와 함께 비니시우스의 경기 후 행동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풋볼에스파냐는 '비니시우스는 경기장을 나가며, 야유를 받았고, 그는 곧바로 라요 팬들에게 해당 팀이 올 시즌 이후 강등당할 수 있다는 조롱이 담긴 제스처를 보냈다. 라요 회장인 라울 마틴 프레사는 이에 대한 분노를 표명했고, 비니시우스는 라리가로부터 추가적인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라울 마틴 프레사 회장은 스페인의 카데나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의 태도는 적절치 않았다. 그는 라요 팬들에게 '2부리그로 가라'라고 말했으며, 우리에게 라리가 잔류는 모든 수준에서의 생존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의 인성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합류 후 꾸준히 경기 중 상대 팀에 대한 태도가 지적된 바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심판에 대한 욕설로 질타를 받았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 참가해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상대한 비니시우스는 심판에 판정에 불복하며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반면 비니시우스는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과 조롱에 대해서는 항상 강한 비판을 쏟아냈었다. 그는 "스페인이 만약 인종차별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2030년 월드컵은 다른 나라에서 개최해야 한다. 스페인은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한다. 피부색으로 사람을 모욕하는 것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라며 스페인의 인종차별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