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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총체적 난국" '황희찬 교체' 울버햄튼, 극장골로 또 패하자 폭력 사태로 '폭발'…'얼굴 가격' 쿠냐, FA 징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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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경기에서도 패하고 폭력 사태로 매너에서도 졌다. 울버햄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극장골을 허용하며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이대로면 강등이다. EPL 4연패의 늪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9점(2승3무11패)에 머물며 강등권인 19위를 유지했다.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탈출한 입스위치는 시즌 2승(6무8패)째를 챙겼다.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승점 12)지만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울버햄튼은 출발부터 암울했다. 전반 15분 맷 도허티의 자책골로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 27분 마테우스 쿠냐가 가까스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경기 종료직전인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에서 입스위치의 잭 테일러에게 통한의 헤더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황희찬은 후반 27분 교체출전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또 실패했다. 그는 이번 시즌 득점은 물론 도움도 없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전에서 발목을 다쳐 EPL 4경기에 결장했다.

지난달 24일 4대1로 대승한 12라운드 풀럼전에서 복귀했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투입됐다. 1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출전 시간이 조금 늘었다. 후반 37분 수혈됐다.

14라운드 에버턴전에선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12분 호출됐다. 정규시간 33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선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키우는 듯 했지만 1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결장했다.

입스위치전에서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았다. 황희찬은 이날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뿐이 아니다. 경기 종료 후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돼 울버햄튼이 뭇매를 맞고 있다. 울버햄튼의 라얀 아잇-누리가 입스위치의 웨슬리 번스와 충돌해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크레이그 도슨은 아잇-누리를 들어서 제지했고, 팀원들 사이에서도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폭발한 쿠냐는 입스위치의 보안 요원의 얼굴을 가격하고, 안경을 벗겨내는 모습이 담긴 포착돼 논란이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의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울버햄튼 소식통은 "이 싸움은 입스위치의 리암 델랍의 도발로 인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울버햄튼은 10일 웨스트햄전에서 제로드 보웬과 충돌한 마리오 레미나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1일 본머스전에서 조세 사가 팬과 말다툼을 벌였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선수들이 선을 넘으면 나는 엄하게 처벌한다. 아잇-누리는 이미 내가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을 거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다음 주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우리가 아무리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지난주에 봤듯이 (레미나가 주장직을 잃은 것) 그런 일들을 매우 심각하게 다룬다. 짜증난다. 선수들은 압박 속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지 않고도 할 일이 많거나 고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