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박 수비'에 울었다. 반면, 이재성(마인츠)은 펄펄 날았다. 이재성은 '코리안 더비'에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MEWA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1분, 후반 15분 이재성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2분 르로이 사네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리그 개막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김민재는 이날 어김없이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발목 부상, 눈 부상 등에도 휴식은 사치였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한 가지 변화가 있었다.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에릭 다이어와 짝을 맞췄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41분 상대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을 뛰며 패스성공률 88%(86/98), 수비행동 12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평점 5.8점을 받았다.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와 팀 내 최저점이었다.
경기 뒤 독일 언론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마인츠를 상대로 웃을 일이 없었다. 김민재는 비참한 성과를 보였다. 그는 상황을 완전히 잘못 판단해 상대에 기회를 내줬다'고 혹평했다.
반면, 이재성은 펄펄 날았다. 이날 선발 출격한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며 리그 4, 5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재성은 정규리그 10∼1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2도움)를 달성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이재성은 지난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재성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10라운드 도르트문트,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리그 2∼3호 골을 꽂았다.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했다. 이날 뮌헨을 맞아 리그 4∼5호 골을 폭발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1분 이재성이 번뜩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아르민도 지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시도한 왼발 슈팅이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의 몸에 맞고 골대 정면 쪽으로 굴절됐다. 이재성이 재빨리 쇄도해 김민재의 압박을 이겨내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재성은 후반 지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