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대관식이었다. 김도영이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접수했다. 명실상부한 2024년 KBO리그의 '왕'으로 등극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김도영은 스스로 80점이라며 늘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연말시상식을 모조리 평정했다. 2024 동아스포츠대상,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3루수 후보는 김도영을 비롯해 노시환(한화) 문보경(LG) 서호철(NC) 송성문(키움) 최정(SSG) 허경민(KT) 황재균(KT)이 였다.
김도영은 280표를 받으며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송성문(4표) 최정(3표) 노시환(1표)이 각각 표를 받았다. 단 8장 만이 김도영을 외면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최고의 1년을 보냈다. 김도영은 141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했다.
이날 김도영은 화려한 붉은 재킷을 착용해 눈길을 모았다. 김도영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한껏 멋을 냈다.
김도영은 "마지막 시상식이라 제일 힘을 줬다"면서 "팀 색깔인 빨간색을 생각하고 코디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뭔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스타일리스트께서 추천을 해주셨다. 그래서 입게 됐고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도영은 수상이 확정되자 마음껏 기뻐했다.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받게 되니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재미있다.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파트에 감사하다. KIA 타이거즈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구단주님과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이어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올 시즌 좋았던 것에 안주하지 않고, 트로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한국야구 팬들에게 감사하고, 추울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이로써 올 시즌 시상식을 다 마쳤다.
김도영은 "뭔가 후련하기도 하다. 올해 시상식을 많이 다니면서 너무 행복했다. 이런 순간들이 또 다시 찾아올까 이런 생각도 든다. 올해가 커리어하이 시즌이 아니길 바라면서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MVP가 더 의미가 깊다고 했다.
김도영은 "MVP는 내가 노린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골든글러브는 앞으로도 계속 받고 싶다. KBO리그에 있는 동안 계속 받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도영은 보완할 점이 많다고 겸손하게 자평했다.
김도영은 "올해 나는 80점 정도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100점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타격도 보완할 점이 많다. 내년도 올해처럼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올해와 비슷하기만 하길 바란다. 올해보다 더 잘하는 시즌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훈련할 생각이다. 꾸준히 부상 없이 계속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시상식 많이 다니고 싶다"고 바랐다.
김도영은 바로 훈련 모드로 전환한다.
김도영은 "오늘까지만 행복하겠다. 내년을 위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훈련하겠다. 올해보다 더 성장할 수 잇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