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지연과 얽힌 두 사내, 추영우와 또 다른 추영우의 운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5일 4회가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박지숙 극본, 진혁·최보윤 연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짜 옥태영(임지연)의 생존 사기극 속 전기수 천승휘(추영우)와 현감댁 맏아들 성윤겸(추영우)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출신도 처지도 타고난 분위기와 성격까지 완전히 반대지만 영민한 가짜 옥태영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쏙 빼닮은 외모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뛰어난 통찰력과 현명함, 범상치 않은 강인함까지 겸비한 가짜 옥태영에게 감명을 받은 뒤 점점 그녀와 엮여 들었다.
그러나 천승휘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노비 구덕이를 가짜 옥태영으로 재회했으나 다시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더 이상 숨어 살지 않고 옥씨 가문의 아씨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가짜 옥태영의 뜻을 존중해 기꺼이 떠나 줬지만 추노꾼들에게 전 재산을 바치고 구덕이를 찾아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던 천승휘의 오랜 연심까지는 꺾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가짜 옥태영의 행복을 빌며 떠나줬던 천승휘가 다시 한번 옥태영과 마주하게 된다. 때마침 떨어진 혼인령에 양반이 된 구덕이를 가장 먼저 떠올리며 신분이 뒤바뀐 자신의 얄궂은 운명을 탓한 만큼 그가 어떤 연유로 다시 나타나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가짜 옥태영에게 청혼서를 보냈던 성윤겸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더해진다.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이 모두 귀하고 평등하다 생각한다는 옥태영에게 성윤겸은 서로의 이상이 같다고 생각한 상황. 더불어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옥태영이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혼례를 치르게 되면 노비라는 신분을 감추고 있는 옥태영의 삶은 한층 더 복잡해질 터. 여기에 이 사실을 고백하려는 옥태영 앞에 옛 주인인 아씨 김소혜(하율리)까지 나타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과연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처럼 한 여인의 거대한 비밀 앞에 서게 된 같은 얼굴을 한 두 사내의 기구한 인연은 오는 1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4회에서 이어진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