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시 기자]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24~2025시즌은 불운의 연속이다.
도르트문트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시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도르트문트는 전체 9위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는 패배보다 더 뼈아픈 손실이 생겼다. 핵심 센터백인 니코 슐로터백이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미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다 흐른 상황에서 주어진 마지막 프리킥이었다. 파스칼 크로스가 문전으로 정확하게 공을 올려줬고, 슐로터백이 높게 뛰어올라 결정적인 헤더에 성공했다. 하지만 슐로터백의 헤더가 뜨면서 도르트문트는 기적적인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다.헤딩 후 슐로터백의 상태가 이상했다. 슐로터백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의료진을 호출했다. 슐로터백은 일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주심은 이미 추가시간이 다 지났기에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니 슐로터백은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이 아예 꺾이고 말았다. 파우 쿠바르시가 공중에서 슐로터백을 밀긴 했지만 이 정도의 경합은 페널티박스에서 충분히 용인되는 정도였다. 불운한 착지로 인해서 슐로터백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슐로터백은 의료진의 조치에도 전혀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들것이 투입됐다. 도르트문트 의료진은 슐로터백의 부상이 라커룸에서 치료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결국 슐로터백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후 "슐로터백의 부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 주장인 엠레 찬은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슐로터백은 경기장에서 정말로 아파했다"며 걱정했다. 누리 사힌 도르트문트 감독도 "아직 진단을 받은 건 아니다. 슐로터백은 당연히 우울하다. 슐로터백까지 다치면 재앙이다. 장면이 너무 끔찍했다"며 우려했다.
슐로터백마저 다치면 도르트문트는 비상이다. 이미 도르트문트는 센터백 3명 중 2명이 모두 다친 상태였다. 니클라스 쥘레는 발목 부상으로 몇 달 동안 뛰지 못하는 상태다. 이번 시즌에 데려온 발데마르 안톤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르셀로나전에서도 슐로터백과 미드필더인 찬이 센터백 조합으로 나섰다.이제 도르트문트는 당분간 전문 센터백이 1명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해 사힌 감독 경질 이야기가 나왔던 도르트문트는 11월부터 반등하나 싶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또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