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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무리뉴 황희찬 부활 이끄나?' 강등위기 울버햄턴, 무리뉴 긴급 영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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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셜원' 조제 무리뉴(페네르바체) 감독이 황희찬을 새로 일으켜 세우는 역할을 하게 될까.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으로 추락한 울버햄턴이 게리 오닐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지휘봉을 무리뉴 감독에게 맡기려는 시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현재 소속팀 페네르바체에 500만 파운드(약 91억4000만원)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턴이 무리뉴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500만파운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울버햄턴 구단은 지난 여름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임명돼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무리뉴를 데려오기 위해 페네르바체 구단에 500만파운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도에 등장한 '500만파운드'는 무리뉴의 연봉이 아니라 페네르바체 구단에 지급할 위약금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울버햄턴이 무리뉴와 페네르바체의 기존 계약을 파기하는 데 따르는 위약금을 대신 지불하는 것이다.

이는 울버햄턴이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울버햄턴은 2024~2025시즌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5라운드까지 겨우 승점 9점(2승3무10패) 밖에 따내지 못하며 강등권인 리그 19위로 밀려나 있다. 남은 시즌에 획기적인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강등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난해 여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오닐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실 당장 경질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울버햄턴 보드진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리 유지를 보장할 수 없다.

오닐 감독이 임기를 유지하느냐 경질되느냐 여부는 15일 자정으로 예정된 입스위치 타운과의 16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입스위치 타운은 현재 18위지만, 울버햄턴과 승점은 같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지면서 4연패에 빠진다면 오닐 감독은 경질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이렇게 되면 무리뉴가 울버햄턴으로 오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0월 페네르바체를 떠날 수도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 EPL 하위권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잠시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강등권의 EPL팀으로 갈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로 인해 울버햄턴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상황은 아무도 모른다.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무리뉴가 영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그렇게 된다면 울버햄턴이 가장 유력하다.

만약 무리뉴가 울버햄턴으로 오게된다면 현재 오닐 감독 아래에서 완전히 입지를 상실하고 방출 위기에 처한 황희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체제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1월 방출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황희찬의 입장에서는 감독 교체가 나쁠 것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