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선수 데려오려고 장진혁에 미련을 두지 않았구나.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 임박했다. '특급 중견수' 플로리얼이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저널리스트 존 헤이먼, 그리고 선수 이적을 다루는 매체 '트레이드루머스' 등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외야수 플로리얼이 한화와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뉴스는 아니다. 한화는 올시즌 함께 했던 페라자와의 이별을 일찌감치 확정지었고, 진즉부터 플로리얼과의 '링크설'이 떴다. 협상이 늦어진 것일 뿐, 플로리얼이 오는 분위기였다.
한화와 딱 맞다. 내야가 안정적인 한화는 외야를 책임질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좋아하는 발 빠르고, 수비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어깨도 매우 강하다. 수비와 주루로 명문 양키스에서 메이저 경험을 했을 정도니, 그 쪽에서는 더 이상의 평가가 무의미할 듯 하다.
2015년 양키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양키스 최고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운동 능력이 일품이라는 평가였다.
물론,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2리 4홈런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라면 한국에 올 일이 있을까. 빅리그 기록은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그가 가진 재능이 한국 무대에 통할지가 중요하다.
한화는 올시즌 김 감독 부임 후 주전 중견수로 출전시키며 야심차게 키웠던 장진혁을 FA 보호 명단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호타준족의 장진혁이 풀리자, KT 위즈가 바로 데려갔다. 그 자신감의 기반에는 플로리얼이 있었던 듯 하다. 이렇게 좋은 선수가 왔으니 당연히 중견수 고정이다. 이렇게 되면 김 감독의 선택으로 붙박이 우익수로 전향한 김태연에, 좌익수 자리만 채우면 외야 그림이 완성된다. 이진영, 이원석 등 후보는 여럿이다.
한화는 투수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올해 대체 선수로 합류해 맹활약한 와이스로 채웠다. 남은 한 명의 선수 영입도 계속 진행중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