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생 못 참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하이브가 에스파 윈터와 엔하이픈 정원의 열애설에 칼을 빼들었다.
10일 윈터와 정원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윈터와 정원이 서울 강남 모처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게시물에서 윈터와 정원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감춘 모습이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에스파와 엔하이픈 모두 인기 K팝 아이돌인 만큼 이들이 같은 장소에 방문했다는 이유로도 열애설은 불이 붙었다.
그러자 소속사 측에서 즉각 진화에 나섰다.
윈터 소속사 SM은 "열애설은 사실 무근이다. 사진 유포자는 금전을 목적으로 한 매체에 연락, 당사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려 했으나, 해당 매체가 금전 목적 제보는 연결해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의 소속사이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또한 "해당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빌리프랩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악성 루머를 생성 및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M과 빌리프랩이 모두 열애설에 선을 그은 것도 모자라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대응은 '더이상 사생팬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보고 있다.
사생팬들의 만행은 예전부터 인기 스타들을 괴롭히는 주된 원인이었다. 개인 스케줄을 염탐하는 것도 모자라 숙소까지 침범하는 범죄 행위도 서슴지 않는 이들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고통을 호소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사생팬들이 스토킹을 통해 알아낸 정보를 빌미로 아티스트 측에 금전을 요구하거나, 다른 곳에 정보를 팔아넘기는 일까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도 엔하이픈 사생팬이 사진이 있다며 모 매체를 통해 SM과 하이브에 금전을 요구하다 거절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거짓 정보를 유포한 것이 핵심이다. 함부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또는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다. 이에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SM과 하이브 모두 이례적인 강경대응을 선언한 것이다.
사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SM과 하이브의 행보에 팬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