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다메스 영입 공식 발표, 김혜성은 어디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각) 아다메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건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를 공식화 했다.
조건은 7년 1억8200만달러. 한화로 약 2610억원이다. 오타니(LA 다저스), 후안 소토(FA)가 7억달러를 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으니 1억8200만달러는 초라해보일 수 있지만, 이것도 대단한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다 금액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에도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를 안겼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아다메스는 이번 FA 시장 유격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29세로 아직 30세가 되지 않은 시점 야구에 완전히 눈을 떴다. 아다메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밀워키까지 7시즌을 뛰며 880경기 150홈런 472타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61경기를 뛰며 타율은 2할5푼1리에 그쳤지만 홈런을 무려 32개나 쳐냈다. 112타점에 93득점, 그리고 도루도 21도루를 기록했다. FA를 앞두고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전형적인 거포형 유격수인데, 발도 빠르니 활용 가치가 높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이정후에게는 반갑고도, 안타까운 소식일 수 있다. 어깨 수술 후 내년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이정후인데, 공-수에서 팀 전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려줄 스타 플레이어가 합류한다는 건 이정후에게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다메스가 합류하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했던 '절친한 형' 김하성과 함께 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엄청난 수비 능력과 허슬 플레이로 '전국구 스타'가 된 김하성은 올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어깨 수술 후 내년 개막 시점 복귀는 불투명하지만, 골드글러브를 탄 수비력에 배팅과 주루 모두 좋아 '대박' 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격수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키움 시절부터 죽이 잘 맞았던 이정후와의 동행이 가능해 한국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다메스 영입으로 김하성이 적어도 샌프란시스코에 갈 일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