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객기를 납치하려던 남성이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오전 멕시코 저비용 항공사인 볼라리스 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을 인질로 잡고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으로 가려던 31세 남성이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로부터 제압 당했다.
해당 여객기는 멕시코 티후아나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납치 시도자는 여성 승무원을 팔로 감싸 안은 뒤 조종실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한 승객이 재빨리 그를 붙잡았고, 다른 승객과 승무원들이 달려들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한 승객은 "모두가 겁에 질려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며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로 데려가라고 요구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행기는 엘 바지오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그는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갔다.
멕시코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가족 중 한 명이 납치됐으며, 비행기가 이륙한 후 티후아나로 여행하지 말라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행기는 이후 다시 목적지로 향했고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