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가 주중 유벤투스전을 소화할 1군 필드플레이어가 단 12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유럽에서 유명한 '스몰(Small)스쿼드 선호자'이지만, 이 정도면 '엑스스몰(X Small)스쿼드라고 칭해야 할 것 같다.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 발언 등을 토대로 맨시티가 오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릴 유벤투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에 필드플레이어 12명만을 대동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발롱도르' 로드리, 'PFA 올해의 선수' 필 포든을 비롯해 수비수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나단 아케,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 신성 오스카 밥이 주중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 7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엘링 홀란, 마테우스 누네스, 사비뉴,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리코 루이스, 요스코 그바르디올, 루벤 디아스, 카일 워커를 선발 투입하고 윙어 잭 그릴리시와 제레미 도쿠를 벤치에 앉혔다.
두 명의 골키퍼인 에데르송, 스콧 카슨을 비롯해 자말 심슨-푸시, 조시 윌슨-에스브랜드, 제이콥 라이트, 니코 오레일리, 제임스 맥어티 등 유스 출신 신성들을 교체 엔트리에 포함했다. 교체로 투입한 건 그릴리시와 도쿠 두 명뿐이었다.
주중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 팰리스전과 별반 다름없는 라인업을 꾸릴 수밖에 없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는 장기 부상을 떨쳐내고 돌아와 아직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부상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중 아칸지와 스톤스는 이르면 주중 경기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는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컵 포함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에 휩싸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대3으로 비긴 페예노르트전에서 자신의 얼굴에 직접 생채기를 내고, 팰리스전 기자회견에선 동문서답을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4위로 처진 맨시티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36개팀 중 17위에 머무르고 있다. 유벤투스 원정길에 다녀온 맨시티는 16일 홈에서 맨유를 상대한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의 '첫 맨체스터 더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