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솔로라서' 사강 "방송後 오히려 아이들이 '괜찮다' 위로…내가 우는 모습은 안보여줬다"

by

배우 사강이 "(방송) 출연 결심 후 가장 걱정했던 아이들이 오히려 '괜찮다'고 씩씩하게 말해줬다"며 "생각보다 더 단단해진 아이들 모습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강은 지난 10월 29일 첫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를 통해 약 2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사강은 두 딸을 혼자 케어하면서 직장 생활도 열정적으로 하는 '워킹맘' 일상을 최초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과 따뜻한 웃음을 안겨줬다.

- '솔로라서'에서 첫 솔로 라이프를 공개해 화제다. 처음 섭외 받고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출연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비슷한 프로그램 섭외가 있었지만 '솔로라서'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명확하다. 시작은 신동엽 선배님이다. 무거운 현 상황을 재치 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풀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 제작진과의 미팅 후 이분들이라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아줄 거라 생각했다. 첫 스튜디오 녹화 때 VCR을 보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 내게 난 상처가 더 아프거나 덧날까봐 애쓰고 애쓴 흔적이 가득 묻어나서 녹화 끝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며 다 같이 울었다. 나만 촬영하며 고민하고 아파한 게 아니었음을, 그들도 힘들었음을, 마음 아팠음을 알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 '솔로라서'에서 두 딸과의 '리얼 일상'을 공개한 후, 주위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좋아했는지.

▶촬영 결심 후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게 방송되고 나면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거고 몰랐던 친구들까지도 알 수 있게 되는데 괜찮아?'라고 물었다. 그때 아이들이 '우리가 부끄러워할 상황 아니잖아. 친구들 다 알아 엄마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생각한 것보다 아이들이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줘 감사했다. 방영 후 아이들이 (방송분 전체를) 보고 싶어 했지만 마음 아파할까 봐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아이들 나오는 부분만 보여줬다. 주변 반응은 다들 걱정했는데 너답게 나와 좋았고 착한 예능이라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같은 마음이다. 우리 프로그램이 '착한 방송'이라 너무 좋다.

-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사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많은 응원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또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거나, 이미 겪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많은 분들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같이 힘내자'고 꼭 답장을 드리고 싶다. 역시 열심히 사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고, 더 힘든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비슷한 상황이 아니어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겠다.

- '솔로라서' 출연 후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표정이 밝아졌다고 밝혔는데, 출연 전후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 자신을 돌보게 됐다. 주변만 살피며 너무 정신없이 사느라 정작 스스로에게 소홀했다. 한계가 있긴 하겠지만 틈틈이 스스로를 챙기겠다. 그 점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 '솔로라서' 출연 후, 늙지 않는 '방부제 미모'를 칭찬하는 분들이 많았다. 비결이 있다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제작진분들이 예쁘게 담아주신 덕이다. 개인적인 팁이라면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지양한다.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 직장인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고 새롭게 드라마 촬영도 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느라 힘들진 않은지. '싱글맘'으로서 고충이 있다면.

▶병행이 쉽진 않지만 배려가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걸 알기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은 퇴근 혹은 촬영 후 집에 돌아와 다시 출근한다는 점이다. 육아는 끝이 없다. 그래도 아이들이 커가고, 이 순간들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인 걸 알기에 그 생각을 하며 버틴다.

- 한동안 '엄마'로서의 삶에 전념하다 '솔로라서'를 시작으로 다시 배우이자 연예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튜디오 분위기, 출연진과의 호흡이 어땠는지?

▶신동엽, 명세빈 님의 따뜻함, 윤세아 님의 긍정 마인드, 황정음 님의 밝음, 오정연 님의 단단함과 채림 님의 건강한 마인드 등 모두에게 각각 배울 점이 있다. 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길 바란다.

- '솔로라서'를 통해 많은 대중이 사강이란 배우를 새롭게 알게 됐다. 혹시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예능에서 항상 밝게 나와서 이번 '솔로라서'를 새롭게 봐주시는 것 같다.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 '나미브'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다. '솔로라서' 덕분에 많은 분들과 연이 닿아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솔로라서'에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 중 어필하고 싶은 부분,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원래 속에 있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작진과 짧은 시간 동안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적지 않은 날들을 같이 울고 나누며 위로받고 치유받았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하고 싶고 우리 프로그램과 잘 맞겠다고 생각해 제안한 게 있다. 나중에 꼭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