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GOAT' 리오넬 메시가 케빈 더브라위너를 부른다.
영국의 더하드태클은 10일(한국시각)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더브라위너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더하드태클은 '더브라위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과 연결되고 있으며, 메시는 마이애미가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영입하길 원한다. 더브라위너의 이탈은 맨시티에 타격이지만, 이미 그의 계약은 끝나가고 있으며, 경력은 황혼기다. 맨시티가 그를 대체하더라도 놀랍지 않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경력 단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MLS 이적은 더브라위너에게 적합할 수 있다. 메시와 뛰는 기회도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될 것이다. 더브라위너는 수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을 증명했고,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적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더브라위너는 최근 부상과 부진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2015년 맨시티 이적 이후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구단도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다만 더브라위너도 맨시티와의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줄곧 부상 문제가 반복됐던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맨시티와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협상에 대한 진전 소식은 없다. 맨시티도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를 영입할 계획을 준비 중이다.
부상과 함께 황혼기를 향해가는 더브라위너였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구단들이 있었다.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강한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당시 더브라위너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이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더브라위너는 이번 여름에는 잔류를 택했다. 영국 언론들은 '더브라위너는 2월부터 사우디 구단에 관심을 받고 있으며, 중동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더브라위너가 맨시티 잔류를 원했다고 전했다. 더브라위너가 남은 이유는 가족이었다. 가족회의를 거친 결과 아이들의 교육 문제 등으로 인해 사우디 이적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더브라위너가 거절한 금액의 규모를 고려하면 엄청난 결단이다. 더브라위너는 무려 주급 100만 파운드(약 18억원), 3년 연봉 1억 5600만 파운드(약 2800억원)의 계약을 사우디로부터 제안받았지만, 사우디 이적 대신 맨시티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돈보다도 매력적인 요소가 등장하며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게 됐다. 메시의 구애는 선수 생활 마지막을 바라보는 더브라위너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일 수 있다. 또한 사우디 이적 거절 당시 자녀 교육 문제 등을 고민했던 점을 생각하면 미국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앞서 메시도 가족, 자녀들과 안정된 환경에서 살기 위해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 대신 마이애미 이적을 택했다고 전해졌다
메시가 더브라위너의 마음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불을 지피고 있다.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메시가 득점하는 장면을 MLS에서 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