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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EV, 2단변속기 뭘까..충전 효율과 주행거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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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전비가 좋은 차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루시드가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전기차 기술을 발전시키는 가운데 루시드는 기존효율성을 뛰어넘기 위해 포르쉐 등에서 활용한 2단 변속기 기술을 독창적으로 응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번 2단 변속기를 통해 루시드는주행 거리와 충전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드드라이브 유닛은 이미 업계에서 독창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기 모터의 속도를 낮추기 위해 두 개의 유성기어를 활용한다. 이들은 각각 모터의 양쪽 끝에 배치되어 축 방향으로 동작한다.

모터와 변속기를 동일 축에 배치할 수 있는설계를 도입해 드라이브 유닛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였다. 전반적인 차량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이번 기술의 개발 방향은 이러한 유성기어를 단순한 속도 변환 기구로 사용하는 데서 나아가 변속기로 활용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구동 장치가 2단 변속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최근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유성기어의 특정 부분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속도비를 구현하는 기술이 포착됐다.

세부 사항이 명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루시드가 드라이브 유닛 구성을 재정립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은 유성기어와 일방향 클러치(one-way clutch)를 결합해 두 가지 속도비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차량이 주행 상황에 맞춰 최적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단 변속기를 통해 최대 5%의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루시드 그래비티
루시드의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루시드의 CEO 피터 롤린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Kwh(킬로와트시)당 6마일(약 9.7km)”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현재 루시드에서 가장 전비가 좋은 모델인 루시드 에어는 킬로와트시당 약 5마일(약 8.0km)을 달성했다. 이를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약 100마일(약 161km)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루시드가 이번 2단 변속기 기술을 어떤 모델에 우선 적용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곧 출시 예정인 SUV 모델 그래비티에 먼저 적용될지, 기존세단 모델인 '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다만 어느 차량에 먼저 적용되든 루시드의 2단 변속기 방식은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 에어
루시드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단순히 주행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전기차 충전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2단 변속기 기술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충전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드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접근은 전기차 업계에서 또 다른 경쟁의 포문을 열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루시드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