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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년 2인자래?" 준우승만 7번 돌문 전설, 억까 딛고 35살에 첫 리그 우승 '감격'…'다음은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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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보루시아도르트문트 전설' 마르코 로이스(35·LA 갤럭시)가 '친정'을 떠난지 넉달만에 경력 첫 번째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이스가 몸 담은 LA는 8일(한국시각) 미국 LA 디그니티헬스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축구(MLS)컵 결승에서 뉴욕 레드불스를 2대1로 꺾고 2014년 이후 꼭 10년만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반 9분 조셉 페인트실, 13분 데얀 요벨리치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LA는 전반 28분 션 닐리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를 그대로 2대1 승리로 끝마쳤다.

독일 출신 베테랑 공격수인 로이스는 팀이 2-1 리드한 후반 30분 가스통 브루그만과 교체투입해 1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우승을 거들었다. '일본인 듀오' 요시다 마야와 야마네 미키도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지난 6월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정든 도르트문트를 떠나 LA 갤럭시와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월 미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1도움을 폭발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힌 로이스는 데뷔 넉달만에 경력 최초로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LA 갤럭시는 서부 컨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해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뉴욕 레드불스와 MLS 컵 결승에서 맞붙었다.

로이스는 독일 축구계에서 '만년 2인자'로 유명하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으로 2012년부터 12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로이스는 독일분데스리가에서만 7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3, 2013~2014시즌, 2015~2016시즌,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눈물을 흘렸다. 모두 바이에른뮌헨에 밀렸다.

도르트문트는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를 2연패했는데, 로이스는 당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이었다. 우승컵이 로이스를 피해다녔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아 보인다.

로이스는 DFB포칼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각각 3번과 2번 준우승했다. 그 와중에 DFB 포칼에서 2회, 독일 슈퍼컵에서 3회 우승했다.

미국 무대는 로이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로이스와 더불어 '월드클래스 기량을 지니고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리스트에 포함된 해리 케인(뮌헨)도 이르면 오는 5월 무관 징크스를 떨쳐낼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7일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골로 4대2 승리하며 승점 33을 기록, 같은 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2대2로 비긴 2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승점 27)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뮌헨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풀타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팀이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주면서 트로피 수확에 실패한 바 있다. 현재 14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는 케인은 현재 부상 중으로, 6일 런닝 훈련을 재개해 곧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