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신승을 거뒀다. 하이덴하임을 꺾고 리그 13경기 무패를 달렸다.
바이에른은 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2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13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바이에른은 승점 33으로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7)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했다. 최근 A매치 포함, 공식전 2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는 요주아 키미히와 함께 바이에른이 올 시즌 치른 전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김민재는 지난 4일 레버쿠젠과의 포칼컵에서도 선발로 나서 84분을 소화했다. 바이에른은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품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7%(138개 중 134개 성공), 볼 터치 142회, 롱 패스 성공률 100%(5회 중 5회), 리커버리 11회, 볼 경합 3회 성공,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출전 선수들 가운데 패스 성공 횟수와 성공률 모두 가장 높았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5점을 받았다. 수비진 중 가장 낮았고, 다니엘 페레츠 골키퍼에 이어 팀내에서 두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7.0점이었다. 역시 페레츠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풋몹은 그 보다 높은 7.4점이었다. 페레츠, 토마스 뮐러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다만 현지 평가는 좋았다.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다. 독일은 1~5점 사이로 평점을 주는데,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TZ는 ''계속 가자, 항상 계속하자'가 이번 시즌 바이에른과 대표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의 철칙이다. 전반 35분 처음으로 중요한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가 특별한 박수를 받은 것은 뮌헨에서 얻은 입지를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를 '카이저(황제)'로 표현하며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이 공격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 막았다. 종종 경기장 높은 곳에서 공을 따냈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홈팀 바이에른은 특유의 4-2-3-1 전형을 사용했다. 부상한 해리 케인 대신 뮐러가 나섰다. 2선에는 르로이 사네, 마이클 올리세, 하파엘 게헤이루가 자리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키미히가 중원을 꾸렸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사샤 보이가 포백을 구성했다. 퇴장을 당한 마누엘 노이어 대신 페레츠가 골문을 지켰다.
하이덴하임은 5-3-2로 맞섰다. 마티아스 혼자크와 파울 바너가 투톱을 이뤘다. 중원은 얀 쇠프너, 레나르드 말로니, 루카 케르버가 구축했다. 요나스 푀렌바흐, 팀 지르슬레벤, 베네딕트 김버, 파트리크 마인카, 오마르 트라오레가 파이브백을 이뤘다. 케빈 뮐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이에른이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뮐러의 슈팅을 시작으로 하이덴하임을 압도했다. 14분에는 사네가 슈팅을 날렸다. 하이덴하임은 뒤로 물러서며 바이에른의 공세를 막아냈다. 바이에른은 사네와 게헤이루가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 18분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넣었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우파메카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손을 쓸 새도 없이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어갔다. 우파메카노의 시즌 2호골. 하이덴하임이 반격했다. 라인을 올리며 역습에 나섰다. 혼자크가 돌파했지만, 김민재가 멋지게 막아냈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39분 데이비스가 게헤이루와의 2대1 패스 후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도 이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40분에는 키미히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초반 역시 바이에른의 주도 속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 5분 변수가 생겼다. 우파메카노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골키퍼에 백패스를 보낸 것이 약했다. 혼자크가 빠르게 낚아채 페레츠를 제치고 빈골대에 밀어넣었다. 승부는 1-1로 바뀌었다.
바이에른은 실점 후 뮐러를 빼고 자말 무시알라를 넣었다. 무시알라가 투입 5분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11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빠르게 돌파한 후 골문 구석을 노리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하이덴하임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이 다시 앞서나갔다. 2-1.
다시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은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17분 올리세, 25분 게헤이루의 슈팅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득점이 터지지 않자 바이에른은 파블로비치와 올리세를 빼고 레온 고레츠카와 킹슬리 코망을 넣었다. 하이덴하임도 쇠프너를 대신해 니클러스 도어쉬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이 29분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놓쳤다. 사네가 빈 골문을 마주했지만,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바이에른의 교체 자원들이 힘을 냈다. 39분 고레츠카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41분 하이덴하임이 도어쉬의 골로 추격했지만, 추가시간 무시알라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4대2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