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남성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실수로 총을 발사해 목숨을 잃었다.
채널7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3일 이싼 지방의 로이엣주에 있는 한 주택에 낯선 40대 남성이 찾아와 마당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집주인인 분탐(59)은 남성이 동네 주민으로 착각해 재래식 화장실 사용을 허락했다.
그가 화장실에 들어간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총성이 들렸다.
주인이 가보니 남성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살려달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주인은 이웃집에 달려가 신고를 부탁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보니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출동한 경찰이 조사한 결과, 화장실 바닥에서 약 20cm 길이의 펜 모양으로 생긴 사제총이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리고 앉다가 주머니에 있던 총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남성은 오른쪽 배 윗부분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부검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