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 FC에서 뛰었던 에콰도르 축구 국가대표 출신 페드로 파블로 페를라사 카이세도(33)가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3일 만에 구출됐다.
메트로 에콰도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드로는 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9시쯤 에콰도르 아타카메스주에서 경기를 마치고 '델핀 SC'팀 동료인 후안 카를로스 모랄레스와 함께 귀가 중 오토바이를 탄 범인들에 의해 납치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탄 납치범들이 페드로의 차량을 막고 흉기로 위협, 강제로 끌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페드로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아 다음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4일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외딴 집에 납치된 페드로와 카를로스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급습을 하자 총을 쏘며 저항하던 납치범들은 결국 달아났다.
경찰은 집 주변에서 납치된 페드로와 카를로스 외에도 신원 불명의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구출된 페드로와 카를로스는 얼굴에 상처가 많았고 퉁퉁 부어오른 상태였다. 납치범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였다.
풀려난 페드로는 "납치범들로부터 정신적·신체적 학대를 받았지만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며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경찰 구조대에 감사를 전했다.
경찰은 도주한 범인들을 뒤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