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례적으로 캡틴 손흥민을 선발에서 뺀 이유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깜짝'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이 전반 18분 딘 하위선에게 선제실점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에야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교체해 33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투입 효과는 확실했다. 60초인 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동점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1분 뒤에는 침투하는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를 연결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매디슨은 공을 잡아 유려한 턴동작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비록 33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경기장 공기를 바꾼 활약으로 호평받았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전방에 활력을 더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토트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평점 6점을 매겼다.
토트넘이 이날 패배로 10위로 추락한 뒤, 현지 취재진은 자연스럽게 팀내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을 왜 선발에서 제외했는지를 물었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의 보도를 인용하면, 손흥민이 부상없이 교체로 뛰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냥 로테이션일 뿐이다. 경기수가 너무 많다. 지난주말에 쿨루셉스키가 휴식을 취했고, 오늘은 쏘니의 차례"라고 로테이션 계획 하에 손흥민과 페드로 포로를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선수가 부족하다. 선수들을 신경써서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주전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징계 중이다.
손흥민은 9일 홈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EPL 15라운드에는 선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