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하선이 유서를 읽다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출연 부부들과 함께 MC 진태현, 박하선이 유서를 쓰고 읽어보면서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하선은 "전 중학교 때 종교 시간에 목사님이 하라고 하셔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울었다. 오늘은 안 울고 하려고 담담하게 적어봤다"라며 담담히 유서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보 안녕?"이라는 남편 류수영을 향한 인사를 읽은 그는 곧장 울컥했다. 박하선은 "먼저 가서 미안해. 걱정이 되진 않네. 마음이 놓여. 오빤 잘 키울 테니까. 그런데 알림장 확인 잘하고 준비물 잘 챙겨주고 아이가 얘기하면 너무 놀라듯 리액션 하지 말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면 우리 딸이 술술 자기 얘기 잘 할 거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일하지 말고.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어"라며 눈물을 흘린 그는 "그리고 아이 성인 되고 재혼했으면 좋겠어"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하선은 딸에게도 유언을 남겼다. 그는 "우리 딸, 엄마는 우리 딸이 '엄마'하고 불러줘서 정말 행복하고 좋았어. 엄마가 세상에서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었어. 고마워. 태어나줘서. 사랑해 우리 아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둘 다 천천히 잘 살다가 우리 다시 꼭 만나"라고 마지막 인사했다.
이후 박하선은 "저는 항상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유서를 써놨다. 저희 동생이 가고 나서"라며 "근데 이걸 읽어 본 적은 없다. 소리내서 읽어 보니 더 와닿는다. 어제도 별거 아닌 걸로 (남편이랑) 투닥대고 왔는데 읽다보니 고마운 게 많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하선은 배우 류수영과 지난 2017년 1월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박하선은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을 떠나보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같은 배 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가 내 동생"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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