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혜성 340억 헐값 전망, 이정후는 1000억 넘을 줄 누가 알았나 → 美매체 "외국인 예측은 어렵다"

by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혜성은 과연 얼마를 받을까.

김혜성이 포스팅으로 빅리그를 노크한다. 미국 매체는 '메가톤급'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냉정하게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틀리기 마련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에도 예상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40억원)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는 김혜성을 견고한 유틸리티 수비요원으로 본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를 요약하자면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하지만 타격 툴은 다소 약한 가운데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은 수준급' 정도로 표현 가능하다.

몸값은 공격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김혜성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MTR은 '김혜성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낮다. 팀 동료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비슷한 유틸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라인에서 확실한 수비수다. 하지만 공격적인 면에서는 김하성보다 떨어진다. 타율과 출루율은 비슷하나 장타력 면에서 분명히 김하성이 우위'라고 조명했다.

MTR은 '김혜성은 11홈런이 커리어하이다. 그래도 젊은 나이와 운동능력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TR은 '우리는 김혜성이 3년에 2400만달러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오는 선수들의 계약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이정후와 같은 선수는 모든 예측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정후가 포스팅에 나섰을 당시에 메이저리그 언론들은 이정후의 가치를 연간 1000만달러(약 14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ESPN은 5년 6300만달러(약 823억원), MTR은 5년 5000만달러, 디애슬레틱은 4년 5600만달러(약 730억원)로 예상했다.

하지만 윈터리그가 진행된 후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몸값을 5년 9250만달러(약 1308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정후는 최종적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0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과장을 보태 전문가 예상치의 거의 두 배를 받았다.

김혜성이 대박을 터뜨리면 키움도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계약 규모에 따라 키움에 돌아가는 이적료 명목의 포스팅 비용이 증가한다.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4년 2000만달러에 계약하면 키움이 챙기는 돈은 500만달러다. 메이저리그 클럽은 총 2500만달러를 지출하는 것이다.

2500만 달러를 초과하면 비율이 줄어든다.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달러 이하 구간에서는 17.5%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총액이 3000만 달러라면 2500만 달러까지는 20%(500만 달러)가 적용되고 이를 초과하는 500만 달러에만 17.5%(87만5000 달러)가 적용된다. 그래서 포스팅비용은 587만5000달러가 되는 것이다.

5000만 달러 초과 구간은 15%만 적용된다.

다만 김혜성은 26세로 매우 젊은 나이다. MTR의 예상을 뛰어넘어 4~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면 키움에 돌아가는 몫도 훌쩍 뛴다.

키움은 지금까지 무려 4명이나 메이저리그에 보내며 수백 억원 규모의 이적료 수입을 챙겼다. 강정호 500만 2015달러(약 71억원)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82억원) 김하성 552만5000달러(약 78억원) 이정후 1882만5000달러(약 266억원) 등 다 더하면 597억원 정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