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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가사도우미 일하기도" 김성은, 父 사업 실패로 반지하 생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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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달이' 김성은이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배우 김성은, 미달이로 번 돈을 몽땅 날린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김성은은 "98년도에 데뷔를 정식으로 하면서 '순풍산부인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나는 짧고 굵게 활동했는데 그 3~4년을 엄청 불태웠다. 광고도 많이 찍었고, 집도 여유가 생겼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순풍산부인과' 방송 종료 후 너무 지쳐있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으니까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공부하고 싶은 것도 하고 휴식을 가져라'라면서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내주셨다"며 "뉴질랜드에 가서 잠도 푹 자고 잘 먹고 배우고 싶었던 것도 마음껏 배우면서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김성은은 "사실 더 오랫동안 있을 계획이었는데 급하게 전화를 받고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마 아빠가 끝까지 견디셨던 것 같다. 너무나 급하게 한국에 돌아오게 된 거 보면 정말 도저히 하루도 (유학비를) 지원할 수 없을 만큼 집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아빠가 사업이 굉장히 잘 됐는데 착하시다. 그래서 사기도 많이 당하고 안 좋은 피해를 많이 받았다"며 "한국에 새벽 비행기로 도착했는데 그때 부모님이 날 데리러 와서 집에 갔더니 좋았던 집에서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간 거다. 그 많은 짐들이 정리도 안 된 채로 들어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부모님의 상실감과 우울함이 컸던 거 같다. 집안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부모님이 날 내려주고 다시 주무시는 거다. 엄청 우울했던 거 같다. 나는 멘붕이었다. 내 짐도 한가득 갖고 왔는데 이걸 보고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을 다잡았다. 멘탈을 잡고 집 청소를 시작했다. 필요 없는 거 다 버리고 집 정리를 해서 부모님 주무시는 동안 깨끗하게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이 컸다는 김성은은 "고등학생 때는 빙수집, 고깃집, 카페에서도 아르바이트했다. 중학생 때는 엄마가 가사도우미 일을 나가면 '엄마 오늘 쉬어라. 내가 가서 하고 오겠다'고 하고 오기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생활력이 강한 거 같다. 기질적으로 강한 건지 집이 망한 걸 봐서 강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쭉 살다가 대학에 입학했다. 근데 대학 입학한 해에 아빠가 갑자기 하늘나라도 떠나셨다. 너무 어렵게만 사시다가 그렇게 되셔서 학비나 용돈은 사실 감당하기 어려웠다. 집에서 지원해 줄 상황은 아니어서 휴학을 신청했다"며 학업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하고 시트콤도 찍긴 했는데 큰 수입이 되지는 않았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지금 안 해도 괜찮다. 지금 이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이력서 쓰고 면접 보고 다니면서 온라인 화장품 판매 회사, 무역 회사, 해외 입시 컨설팅 회사 등을 다니면서 20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되게 잘 사는 줄 알았다. 커서도 봤는데 외모도 그렇고 잘 꾸미고 다녔다. 방송국에서도 보고 사석에서 봐도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 해서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