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스페인 언론 엘골디히탈은 3일(이하 한국시각)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동시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두 선수가 떠난다면 그들이 받는 연봉은 손흥민에게 전달될 것이다. 한지 플릭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일부는 방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단 디렉터가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을 제안했을 때의 반응을 긍정적이었다. 다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다. 그의 영입은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동행이 끝난다. 전 세계 빅 클럽이 손흥민의 움직임을 눈여겨 봤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PSG)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단 소식이 나왔다. FC바르셀로나 러브콜도 제기됐다.
손흥민의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영국 언론 트리뷰나는 'FC바르셀로나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손흥민의 이적을 배제하고 있다. 젊은 인재를 우선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살라와 손흥민의 나이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트리뷰나는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는 팀의 장기적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선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살라와 손흥민 모두 FC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구단의 전략은 단기적 수정보다는 여러 시즌에 걸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타깃으로 미래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FC바르셀로나는 어린 선수 영입과 육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몸값은 3000만 유로였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손흥민은 적응기를 거쳐 2016~2017시즌부터 맹활약했다. 델레 알리(D)-크리스티안 에릭센(E)-손흥민(S)-해리 케인(K)과 이른바 'DESK라인'을 구축했다.
그는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남겼다. 또 한 번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통산 세번째 10-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421경기에 나서 166골-88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 여부는 미궁에 빠졌다. 이달 초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4년)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은 트릭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새로운 장기 계약 합의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의 추측을 뒤집는 또 다른 기사가 나왔다.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는 '손흥민의 잠재적 이탈은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가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아시아 무대 추진의 문을 열 수 있다. 팬들은 현재 손흥민의 활약을 계속 즐길 예정이다. 손흥민은 다음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반전은 계속되고 있다. 잭 피트-브룩 기자는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과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시킬 계획이다. 데이비스의 계약은 올 시즌 마무리되지만 토트넘은 2025~2026시즌에도 선수를 데리고 있을 계획이다. 데이비스도 절친이자 주장인 손흥민처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두 베테랑 선수들을 남길 수 있는 조항을 발동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