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바이에른과의 재계약으로 돌아섰다.
영국의 팀토크는 3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이었던 데이비스가 미래를 180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바이에른의 스타 데이비스를 빅클럽들 주시하고 있었다. 데이비스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식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다른 구단으로 떠나는 선택을 뒤집고 바이에른에 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 독일의 스포르트도 데이비스가 연봉 요구를 삭감하고, 2025년 이후 바이에른과의 계약 연장에 가까워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후회하며, 구단에 남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데이비스는 2019~2020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바이에른의 확고한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다만 지난여름부터 바이에른과 데이비스는 재계약 협상을 두고 삐걱거렸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를 잡길 원했지만, 데이비스의 요구 조건이 상상 이상이었다. 레알 등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협상에서 연간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수준의 팀 내 최고 주급을 요청했다. 김민재를 넘어서고, 해리 케인의 수준 버금가는 엄청난 수준의 연봉이었다.
바이에른은 재계약 요구에 난색을 표하며 데이비스를 내보낼 계획을 세웠고, 곧바로 레알과 맨유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표했다. 레알은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수비진을 구축하길 원했고, 맨유는 막대한 연봉으로 데이비스를 유혹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선택은 다시 잔류로 기울고 있다.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바이에른은 유럽 최고 명문의 지위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스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났다. 콤파니 체제에 만족감을 드러낸 데이비스는 요구 주급까지 낮추며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와 김민재가 지키는 바이에른 수비진은 차기 시즌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