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퓨처스리그 다승-평균자책점 2관왕에 올랐다.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배움의 시기도 가졌다.
만년 유망주 성동현에겐 2025시즌이 다르게 다가온다. 스스로도 "이제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동현은 장충고 출신의 강속구 유망주다. 지난 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1군은 첫 해인 2018년 10월 18일 인천 SK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동안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 기대감을 가지게 했지만 미완성. 지난해 1군에서 1게임만 던졌고, 올시즌에도 2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에 등판해 9승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북부리그에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지난 26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은색 트로피 2개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이자 LG 구단에서도 성동현을 키우기 위해 11월 열린 주니치 캠프 멤버로 발탁했다.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 등 3명의 투수가 참가해 일본투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았다.
성동현은 "러닝을 진짜 많이 한다는게 우리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또 모든 훈련에 초시계로 시간을 측정하는 부분도 성동현에겐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성동현은 "러닝은 물론이고 펑고를 받는 것에도 초시계로 재서 빨라졌는지를 체크하더라. 점프 뛰는 것도 다 기록을 재서 달라졌는지를 봤다"라고 했다.
이번 LG의 마무리 캠프는 체력보다는 기술 훈련에 매진했는데 주니치는 기술 보다는 체력쪽에 비중을 높여서 훈련했다고.
성동현은 "우리나라보다 일본 투수들이 더 좋지 않나. 그들이 어떤 훈련을 하는지 알기 위해 갔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것은 느꼈다"며 "이천에 가서 일본에서 훈련했던 것을 우리 선수들도 같이 해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조금 더 1군에 다가선 성동현은 내년시즌에 올인한다. 성동현은 "이제는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퓨처스리그에서 승리를 쌓으면서 자신감도 올라왔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동안 안되면 어떡하지 안되면 어떡하지 이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는 성동현은 "그걸 좀 버리고 그냥 타자를 상대하는 데만 집중해서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어느덧 8년차. 이제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LG의 1군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