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아마드 디알로는 팀의 미래로 믿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리그 9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아마드였다. 후반전 아마드의 활약이 대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마드는 공간을 치고 달리면서 역습 기회를 잡았다. 적절한 타이밍에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내줬고, 래쉬포드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마드는 후반 18분 직접 역습을 시도하다가 볼을 잃었지만 다시 압박해서 볼을 가져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아마드는 득점 기회를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양보하면서 도움을 추가했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아마드는 다시 한 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비적으로도, 공격적으로도 좋았다. 이 모습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아마드의 최근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아마드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에 맨유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맨유 팬들은 아마드의 적극적인 기용을 원했다.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래쉬포드보다 경기장에서 더 보여줄 게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마드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드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겨우 1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출전 기회 자체가 적었기에 활약상이 좋을 수가 없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텐 하흐 감독은 아마드를 선발로 내보내기도 했지만 점점 출전 시간이 감소했다. 그러다가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됐고, 루드 반 니스텔루이 임시 감독이 임명되면서 아마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지난 PAO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아마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1도움을 추가한 아마드였다. 아모림 감독은 아마드가 더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에 보답하고 싶었는지 아마드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 데뷔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에버턴전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면서 또 날아올랐다.최근 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에이스급 활약을 해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에 아마드 재계약을 요구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 "아모림 감독은 아마드의 계약 마지막 6개월이 다가오면서 맨유에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아마드는 아모림 감독 체제 첫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선수는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3-4-3 포메이션에서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맨유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드의 계약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다"고 보도했다.
아마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수 있지만 아모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선수와 재계약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