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도르트문트가 또 해냈다. 제2의 주드 벨링엄 사례를 만들어내며,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올릴 기회가 예고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 유력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슈퍼스터 제이미 기튼스에게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기튼스는 2028년까지 도르트문트와 계약되어 있으며, 직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놀라운 골을 넣었다. 아직 그는 여름 이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장기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그의 이적료로 약 1억 유로(약 148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튼스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으로 도르트문트로 유스 시절 이적해 현재는 1군 데뷔에 성공한 특급 유망주다. 이미 18세의 나이로 도르트문트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기튼스는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34경기 2골 5도움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기튼스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EPL 구단으로서는 기튼스의 사례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이미 잉글랜드 출신의 유망주가 도르트문트에서 성공해 보여준 사례들이 있다. 바로 주드 벨링엄이다. 벨링엄은 버밍엄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해 월드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
벨링엄 외에도 기튼스와 비슷한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제이든 산초도 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고전했지만, 도르트문트 임대로 다시 반등했고, 올 시즌 첼시에서 많지 않은 기회에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벨링엄을 2600만 파운드(약 460억원)에 영입해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500억원)에 매각해 엄청난 수완을 보여줬다. 기튼스를 두고도 적지 않은 이적료 요구를 이미 밝히며, EPL 구단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 사관학교' 도르트문트에 또 한 명의 잉글랜드 초신성이 등장했다. 기튼스가 벨링엄처럼 성장할 수만 있다면, 그를 향한 구단들의 이적료 투자는 전혀 아깝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