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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은퇴' 선언했는데…그래도 욕심 있었던 '도니' "포인트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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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하루 만의 은퇴 선언,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모양새다.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의 V12 기념 팬 페스타. 하이라이트는 '도니(도영+하니)'의 등장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마쓰다 세이코와 같은 복장과 메이크업으로 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열창해 화제가 됐던 뉴진스 하니와 똑같은 복장과 컨셉으로 무대 위에 섰다. 진한 화장과 양 눈 옆에 하트 스티커까지 붙이고 구단 관계자와 동료 선수, 팬 앞에 선 김도영은 왼손으로 치마를 꽉 잡으면서도 유창한 일본어로 곡을 열창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온라인 생중계된 행사 영상 중 김도영 파트 장면은 큰 인기를 모았다.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 양현종 등 다수가 김도영에게 직접 사진을 요청하기도. 김도영은 행사 직후 '도니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2024 KPBPA(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 및 팬 초이스 어워드를 동시 석권한 김도영은 하루 전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바쁜 일정 탓에 준비 기간이 이틀 밖에 안돼 제대로 못했다"며 "노래 밖에 부를 게 없으니 의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의상에 힘을 주자 생각했는데 모두 잘 봐주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웃었다.

이날 김도영이 받은 올해의 선수상은 10개 구단 선수단 투표에 의한 수상. 팬 초이스 어워드 역시 4만여명의 팬 투표에 의해 결정된 상이다. 앞서 기자단 투표로 KBO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동료 선수, 팬들에게도 인정 받으며 '싹쓸이 수상' 바람을 이어갔다.

김도영은 이날 수상에 대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상이다. 선수, 팬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건 그야말로 최고의 상 아닌가 싶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내년 시즌 계획에 대해선 "발전할 부분 명확히 나와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임하려 한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한남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