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드리의 이탈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각) '맨시티가 마르틴 수비멘디를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우선순위에 둘 예정이며, 수비멘디가 그 타깃이다. 수비멘디는 직전 여름 리버풀 제안을 거절하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기로 결정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로드리가 시즌 아웃된 것에 따라 미드필더 선택지가 줄어들었고, 해당 포지션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평가해도 어색하지 않을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로드리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점차 하락하던 경기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직전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하며 맨시티는 무려 공식전 4연패를 기록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4연패를 경험한 것은 감독 경력 중 최초다. 맨시티도 4연패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인수하기 전인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경기력 문제를 거듭 중인 맨시티가 생각한 방법은 바로 로드리의 대체자 영입이었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로드리를 대신해 활약할 선수로 수비멘디를 낙점하며 1월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99년생 미드필더인 수비멘디는 이미 지난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 우승에 일조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20~2021시즌부터 꾸준히 소시에다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사비 알론소와 부스케츠 등을 떠올리는 움직임과 패스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여름 중원 보강을 원했던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지불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다만 기대와 달리 수비멘디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지난 8월 '마르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게 되면서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려는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다만 리버풀은 여전히 수비멘디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맨시티가 참전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맨시티로서는 로드리의 포지션 경쟁자이자,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수비멘디를 영입해 기용할 수 있다. 현재 맨시티 3선을 책임지는 마테오 코바치치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시티는 소시에다드의 결의를 시험해 볼 수 있다. 과르디올라는 수비멘디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으며, 선수 또한 전설적인 감독 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잠재적인 매력으로 여길 수 있다. 맨시티에서는 그를 설득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