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뒤에 공은 없었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팀의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앞서 애스턴빌라(0대1 패)와 바르셀로나(1대4 패)에 패해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뮌헨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기록, 17위로 점프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뮌헨 수비진은 바르셀로나전 이후 보훔(5대0 승), 마인츠(4대0 승), 우니온베를린(3대0 승)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김민재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민재는 지상 경합 성공률 100%(6개 성공), 태클 6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놀랍게도 100%(113회 성공)였다. 전매특허인 롱볼 패스가 차는 족족 동료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반코트 게임에서 내내 수비만 하던 벤피카는 단 1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그마저도 오르쿤 쾨크추가 하프라인에서 시도한 슛이었다. 뮌헨의 슈팅수는 24개였다. 스코어가 1-0으로 끝난 것이 신기할 정도.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세우고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나브리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요주아 키미히, 주앙 팔리냐가 중원을 꾸리고, 콘라드 라이머, 다욧 우파메카노,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가 포백을 맡았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민재는 벤피카 공격 듀오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제키 암두니와 맞딱뜨렸다. 빈틈은 없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선 어김없이 김민재가 등장해 공을 커트했다. 전반 1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크튀르크올루를 몸으로 툭 밀어 공을 빼앗았다.
경기 양상은 공을 점유한 뮌헨이 과연 아나톨리 트루빈 골키퍼를 뚫을 수 있느냐에 쏠렸다. 케인을 중심으로 거듭 골문을 두드리던 뮌헨은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트루빈은 총 9개의 선방을 기록하는 '경기 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두드리던 골문은 결국 후반 22분에야 열렸다. 후반 교체출전한 르로이 사네의 우측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패스로 연결한 공을 무시알라가 재차 헤더로 밀어넣었다.
김민재는 후반에도 별명 '촘촘재'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벤피카가 후반 앙헬 디 마리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뮌헨 수비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특히 선제골을 넣기 직전 완벽한 태클로 상대 역습을 차단했다. 뮌헨은 1대0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