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태블릿 PC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96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인 3290만대보다 20.4%가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애플은 지난 3분기 1260만대의 태블릿 PC를 출하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출하량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시장의 출하량 증가세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일례로 애플의 점유율은 올해 3분기 3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7%보다 6%포인트(P) 가량 낮아졌다. 신학기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의 판매 증가가 도움이 됐지만, 판매 가격이 신흥 시장에서 너무 가파르고 매력적이지 않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IDC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태블릿 PC 출하량은 71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600만대)와 비교해 18% 이상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2위를 차지했다.
킨들을 판매하는 아마존의 출하량은 460만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11.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출하량 3위였던 레노버는 올해 5위로, 4위였던 화웨이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