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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마비 투병' 김윤아 또 병원 침대 "핼쑥해도 유쾌"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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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선천적 면역 결핍자로서 투병 중에도 굳건한 의지를 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김윤아는 1일 "이번 달도 파이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 김윤아는 마스크를 쓴 채 병원 침대에서 링거 주사를 맞고 있다. 김윤아는 "보조배터리의 날"이라고 적고 브이자까지 그리며 유쾌한 투병 마인드를 드러냈다.

김윤아는 "IVIG"와 "면역글로블린 선택적 결핍"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면역주사 치료를 받는 상황임을 전했다.

보조배터리는 평소 부족한 면역력을 주사로 투입해 얻어야 하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앞서 김윤아는 13년 전 뇌 신경마비 발병 당시 상황과 이후 생긴 후유증을 털어놓으며 선천적 면역질환을 고백한 바 있다.

김윤아는 "제가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정상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면역 수치를 가지고 있다. 치료를 위해 건강한 항체를 모은 정맥 주사를 매달 맞는다. 건강한 면역력을 빌어서 정상 수치로 올려놓고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김형규는 "아내가 사실 신생아 수준의 면역 상태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윤아는 "지병이 있으니 의사가 무조건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고 말한다. 안 그러면 저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한 방에 훅 갈수 있다더라"라며 "실제로 제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한동안 격무에 시달렸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 뇌신경 마비를 앓았다. 면역력 결핍으로 몸에 무리가 심하면 흔하고 약한 균에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뇌신경 마비 문제가 생겼을 때 그나마 다행인게, 뇌에 다른 부위였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건강이 망가진 후 투병 당시 김윤아는 안면 운동 신경도 마비되고 미각, 후각, 청각도 다 문제가 생겼다고. 김윤아는 "지금도 사실 후유증이 있다. 발성 장애도 남았고, 아직도 얼굴 좌우 냉온 감각이 다르다. 얼굴 좌우 균형이 달라서 왼쪽 얼굴에 좀 더 애를 써야하기도 한다"고 후유증을 털어놨다.

그러나 김윤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음악 작업을 멈춘 적 없었다고. 그는 "본업 할때도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발성 장애로 실수가 생길 수도 있다. 면역 주사가 근본 치료는 아니여서 생활 습관을 좋게 유지하는 수밖에 치료 방법이 없다. 또 충분한 수면과 영양 가득 건강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윤아는 2006년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