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윤수(27)가 수위 높은 애정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남윤수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인터뷰에 임했다.
남윤수는 수위 높았던 키스신들에 대해서 "10년이란 세월 동안 몇 명 만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실제로 키스신을 찍은 사람은 6명이다. 그런데 횟수는 너무 많았고 컷도 많았었기에 셀 수 없는 정도"라면서 "이성이 아닌 동성과 키스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경우는 없는데 '빨리 많이 하자' '언제 해볼지 모르니까' 싶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사람과 키스신을 찍을 일은 없을 것이다. 연기 생활을 하면서 비하인드는 이 키스신을 멀리서 찍거나 안보이는 각도에서 찍더라도 그냥 했다. 그래서 한 300번의 키스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윤수는 "모든 키스신이 기억에 남는데, 생각에 남는 사람은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이다. 그 배우 분이 생각이 난다. 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분이었는데 열정이 뜨거워서 기억에 남았다. 처음 만나서 '안녕하세요' 하는데 이미 양치와 가글의 준비가 다 끝나셨더라. 잠깐 나오는데 키스신을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게 없으셨다. 이미 '나는 할 수 있어요'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으세요?'하니까 '무조건 열심히, 잘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저보다 형이셨는데, 어떻게 그런 마인드가 깔려있는지 신기했다. 서로 합을 맞추고 좋게 찍었다"고 말했다.
애정신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당초 15세 미만 관람 불가 시청 등급을 목표로 촬영을 시작했던 '대도시의 사랑법'은 배우들의 열정적인 애정신으로 인해 장면의 변화가 있었다. 그는 "사실은 찍다 보니 그렇게 된 게 많다. 영수랑 했던 신들이 수위가 셌는데, 원래는 '화를 풀어준다'면서 윗옷을 벗기고 끝나는 신이었는데, '싫은 듯 하면서 좋아한다'고 써있었다. 그런데 촬영 감독님과 조명 감독님이 '이 자세를 찍어야 된다'면서 자세를 취해주시더라.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형이랑 리허설을 하면서 그렇게 찍게 됐다. 현장에서 바뀐 것이기는 하지만, 저도 실제로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각 에피소드를 네 명의 감독이 나눠 연출해 영화 같은 시리즈로 완성됐다.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맡아 연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