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ENA·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영숙이 과거 성매매를 빙자한 절도 행각과 관련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30일 첫 방송을 통해 '나는 솔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제작진은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 시 각종 범죄 이력과 용인될 수 없는 과거 행위까지 심층 인터뷰와 서류 검토를 거친다"며 "그럼에도 이번 출연자 문제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 측은 30일 방송된 회차의 재방송을 중지하고 해당 출연자를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방침이다.
이날 '나는 솔로' 23기에 첫 등장한 영숙이 과거 조건만남을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가 있었음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2011년 1월 서울 영등포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남성과 조건만남을 약속한 후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현금을 훔친 특수절도 혐의였다.
경찰 조사 결과 영숙은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 두 차례 입선한 경력이 있었으며, 미스코리아 예선 참가 사진이 이번 방송과 범죄 보도 자료에 동일하게 등장해 시청자들 사이에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으며 이후 방송에서 영숙을 편집해 내보낼 예정이다.
이하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
'나는솔로'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10월 30일 23기 첫 방송에서 '나는 솔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었고,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여 방송할 예정입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런 애정 어린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하여 신중하게 제작하겠습니다.
촌장엔터테인먼트 제작진 올림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