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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범죄자와 동거·쓰레기 집서 아들 방치→180도 달라진 일상 (고딩엄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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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고딩 엄마' 김정민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집과, 음주 문제 등으로 중3 아들과 갈등을 빚었지만, 전문가의 도움과 솔루션에 힘입어 180도 달라진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3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0회에서는 고1에 엄마가 된 김정민이 출연해, 저장강박증과 우울증으로 난장판이 된 집에서 매일 술을 마시는 충격적인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이로 인해 아들과 사이가 멀어진 모습을 보여줘 걱정을 안겼다. 다행히, 김정민은 제작진의 도움으로 청소 전문가 및 심리상담 전문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새 출발을 다짐했고, 솔루션 후에도 꾸준히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술도 끊었음을 알려 훈훈한 엔딩을 꾸몄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김정민이 '고딩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공개됐다. 김정민은 "고 1때 사귄 남자친구가 술을 권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술을) 마셨고, 그러다 동거를 하게 됐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자친구가 출소해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폭력을 휘둘러 헤어졌다. 그러다 엄마까지 갑작스레 돌아가셔 술에 의존하게 됐다. 우울증으로 한때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고, 결국 아동방임으로 아이를 시설에 보내야 했지만 아직도 지긋지긋한 술을 못 끊고 있다"고 털어놨다.

충격적인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김정민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3MC 박미선-서장훈-인교진과 인사를 나눴다. 박미선은 "너무 걱정됐는데, 지금은 나쁜 생각 안하고 잘 사는 건지?"라고 물었다. 김정민은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아들과 함께 살고 싶은데, 아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답했다. 직후 김정민과 중3 아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침에 눈을 뜬 김정민은 침대를 옆에 두고 방 바닥에 누워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침대는 물론, 거실과 욕실 등 집안 곳곳이 각종 잡동사니와 음식물 쓰레기, 반려묘의 오물로 가득 차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 이를 본 서장훈은 "집 전체를 넓은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며 혀를 끌끌 찼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주변 정리를 잘 못 하는 저장강박증에,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매일 무기력하다. 집이 이렇게 더러워진 지는 1년이 좀 넘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김정민의 아들이 일어났는데, 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설에서 8년 정도 살다가 엄마와 같이 산 지 1년 6개월쯤 됐다"고 밝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김정민은 아들이 등교 준비를 하자, "(술 마셔서) 속이 쓰린데 라면 좀 끓여 달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보통은 엄마가 (아들한테) 아침 밥을 차려주는데, 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이지?"라며 당황스러워했다. 급기야 김정민은 라면을 끓이는 아들에게 "엄마, 술 마셔도 돼?"라고 물어 2차 충격을 안겼다.

아들이 학교에 간 뒤에도 김정민은 바닥에 누워 뒹굴뒹굴 했다. 그러다 배가 고파졌는지 일어나, 통장 잔고를 확인했다. 잔고가 2,098원임을 확인한 김정민은 지인에게 돈을 빌렸고 곧장 배달 음식을 주문한 것은 물론, 술까지 곁들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정민은 "현재 기초 생활 수급비와 국가 지원비를 합쳐 매달 140만 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소비를 할 때에는 (카드 값이) 300만 원 이상 나온다"라고 이야기해, 심각한 '마이너스 상황'임을 알렸다.

저녁이 되어 아들이 하교하자, 김정민은 족발을 시켜먹으면서 아들과 다퉜다. 아들이 "술 좀 그만 마셔라. 맥주 두 팩이면 2만 원이다. 제 용돈도 안 주시면서"라고 불만을 털어놓자, 김정민이 "엄마가 ATM 기계냐? 중3 되면 아르바이트 하겠다더니, (시설에서) 왜 집에 돌아왔냐?"라고 언성을 높인 것. 아들은 "엄마가 집에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다시 시설에 들어갈 테니, 엄마는 병원에 가라"고 대꾸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아들은 근처 합기도장을 찾아가 코치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엄마 때문에 한 달에 16번을 학교에서 조퇴했다. 그것 때문에 경고 통지서까지 받았다. 매달 엄마가 병원에 가시는데, 절 동행시킨다. 진료를 마친 뒤에는 술심부름까지 시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설에 있을 때는 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았는데 엄마와 살고 난 후에는 (교육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큰 상황에서도 아들은 "엄마가 저를 위해 김치찌개 해주셨던 게 2023년 5월 24일이다.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그때가 그립다"고 털어놔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정민 역시 눈물을 쏟았는데, "아들이 저렇게 힘든데 왜 자꾸 술을 먹느냐?"라는 MC들의 질문에 김정민은 "사실 아들이 하나 더 있다. 남친과 헤어진 후,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는데, 아이가 100일도 안 되어서 이혼했다. (두고 온 아들이) 계속 보고 싶은데 못 봐서 슬프다"라고 감춰둔 아픔을 고백했다.

술 문제로 깊어진 갈등을 개선하기 위해, 김정민은 아들과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여기서도 김정민의 음주로 인해 다툼이 벌어졌고, 이후 김정민은 세상을 떠난 친정엄마의 납골당을 찾아가 눈물을 흘렸다. 김정민은 "머리로는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마음으로는 안 된다"며 괴로워했다. 박미선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 같다"라고 걱정했다. 며칠 뒤, 김정민은 제작진의 지원으로 청소 전문팀과 함께 대대적으로 집을 청소했다. 대공사를 마친 뒤 깔끔해진 집을 본 아들은 "집이 더러워서 집을 나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집에만 있고 싶다"며 기뻐했다. 김정민은 행복해 하는 아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끓여줬으며, "앞으로 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달 뒤, 김정민은 여전히 청결한 집 상태와 함께, "술도 안 마시고 아들과도 잘 살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보내와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tokkig@sportschosun.com